[양자 초격차 스타트업 2기] 양자 스타트업 '유니콘' 키운다...KIST, 네트워킹·인프라 등 지원
전자신문 | 2025-05-15 12:00
양자 기술은 다방면에 혁신을 가져올 대표적인 '게임 체인저'다. 나라 전반 발전에 필수불가결하다.
중요한 것은 기술이 기술로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용되는 것이다.
양자 기술의 실질적인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는 양자 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가 추가 지원 대상을 찾았다.
지난해에 이어 '퀀텀 점프'에 나설 2기로 새로운 5개 기업을 선정,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조력이 이어진다.
대상 기업 면면과 올해부터 이어질 지원 사업 및 주체 등을 살펴본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1000개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해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사업을 입안·총괄하고, 창업진흥원(원장 유종필)이 전담 기관으로서 세부 계획을 세워 이행을 관장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 분야를 다루는데, 핵심 영역인 양자의 경우 관련 인프라가 풍부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의 기술사업화실이 주축이 돼 대상 기업을 지원한다.
지난해 SDT, 퀀텀인텔리전스, 큐노바, 큐심플러스, 트루픽셀을 선정해 지원 중인 데 이어 양자 분야에서 유망성을 보인 △브라이트퀀텀 △쿼드 △블록에스 △슬릭스 △큐렌스를 최근 추가 지원 대상으로 꼽았다.
'뉴페이스'들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아우른다.

브라이트퀀텀(대표 이동한)은 양자컴퓨터 및 양자통신에 쓰이는 '단광자광원' 제조에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양자컴퓨터에 요구되는 높은 단광자 효율을 이루고, 단광자 광원 집광 효율을 크게 증가시켰다.

쿼드(대표 오병두)는 초전도·양자 기술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을 쌓은 오병두 대표를 중심으로 창업한 곳이다.
초전도 나노선 단광자 검출기(SNSPD) 기술 개발을 핵심 목표로 삼아 다양한 초전도 박막 제작, 고성능 나노패터닝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반도체 결함 검사, 바이오메디컬 영상, 국방 감시 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응용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오병두 쿼드 대표는 “기존 감지 기술 한계를 뛰어넘는 고감도 초저잡음 양자 센서를 개발, 양자컴퓨터 및 통신 등 양자 산업 필수 부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양자 영역에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안 분야에 두드러진 곳도 있다.
블록에스(대표 김희성)는 양자보안, 양자시뮬레이터, 블록체인, AI 등이 세부 기술 분야인 기업이다. 당초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창업했다. 이후 블록체인을 위한 양자 보안 기술에 관심을 가졌고 양자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양자 보안 서비스, 양자시뮬레이터, 블록체인 광고 애플리케이션 등이 주력이다.
슬릭스(대표 이제호)은 블록체인 기반 인증 기술, 양자 내성 암호(PQC), 양자 난수 생성기(QRNG) 등 기술을 통합해 사물인터넷(IoT) 기기 및 이벤트 플랫폼 전반에서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큐렌스(대표 김성민)는 양자 인코딩, 양자 회로 설계, 분산 양자 실행, 인공지능(AI) 기반 회로 설계 자동화, 하이브리드 양자 알고리즘 지원 등에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하이브리드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다.
김성민 큐렌스 대표는 “고전컴퓨터와 양자컴퓨터 양쪽의 이득점을 찾는 하이브리드 양자 앱 개발 프레임워크인 '큐빗스퀘어' 베타버전을 올해 안에 선보이고, 내년 정식 버전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KIST의 지원이 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민 대표도 “양자 기술과 인프라 지원이 제품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기존 프로젝트 기업은 KIST로부터 기업 기술 사업화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받는다.
해외와의 연계 강화를 위한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강화된다. 해외 대학·연구소 공동연구 기회 발굴을 비롯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에 나서는 한편 양자 분야 콘퍼런스 개최 등으로 선정 기업에 대한 투자 확보 기회도 제공한다.
신규 프로그램도 다수다. 양자 선진국 대사관과 연계 업무협의를 추진, 공식 외교채널 기반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퀀텀 유레카'가 대표적이다. 주요 대상국은 캐나다, 핀란드, 영국 등이다.
Q2K 패밀리 개요
프로젝트 양자 분야 기업을 패밀리 기업으로 선정, 네트워크 활성화와 생태계 구축을 이루는 'Q2K(Quantum to KIST) 패밀리'도 새로운 요소다. 기업은 KIST의 양자 팹, 장비 등 개방형 연구 인프라를 지원받게 되며, 패밀리 기업 교류회도 추진된다.
오상록 KIST 원장은 “KIST 연구조직과 기술사업화 지원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2기에 선정된 5개 초격차 스타트업이 양자 기술 상용화 무대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잘 육성하겠다”며 “KIST 초격차 사업팀은 이들과 함께 글로벌 양자 유니콘을 향한 여정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www.etnews.com/20250515000031